얼굴이 두배가 됐어요

'패밀리가 떴다' 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던중 대성이가 자기전에 얼굴에 팩을 붙이는 장면을 보고
어려서 부터도 저렇게 관리를 하는고나..싶어 저도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하던중 무료배송 금액이 조금 안되어서 화장품코너에 들러 상품후기 좋은 마스크시트를 샀습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
세수를 하고 마스크팩을 붙이고 20분 후에 떼라고 해서 정확히 시간 맞춰 떼어 내고 따로 씻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 그것참 편하구만..이라고 생각하며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얼굴이 두배로 부었어요
얼굴전체가 뻘겋고 마치 복숭아 알러지로 고생했던 그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전날 얼굴에 붙이 마스크시트 때문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드랬답니다.
마침 일요일에 본가에 들를일이 있어서 갔는데 엄니가 깜딱 놀라시며 뭐 잘못먹었나고 물어 보시길래....
아 맞다 어제  먹은 참치 샌드위치 먹었는데..그게 잘못된걸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엄니는 식중독이라면 얼굴만 그렇게 붓거나 하지 않을거라며 뭘 잘못바른게 아니냐시길래..
어제 마스크시트를 의심하게 됐습니다.
피부에 안맞는 화장품은 역시 무섭습니다.

월요일에는 붓기가 빠진것 같아 그냥 이대로 낫겠거니 했는데 얼굴이 점점 근질근질 따갑고 껍질이 일어나고..ㅠ_ㅠ
화요일에 병원에 갔습니다.
시술이 아니면 예약도 안된다길래 병원에 가서 접수하고 50분 기다려 선생님을 만났는데 역시나...
2분만에 진료는 끝나고 병원 아랫층의 약국에서 약 사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빨리 낫는다고 처방을 하신다길래 사양했습니다.)

오늘 수요일 ....
선텐 잘못하면 벗겨지는 살껍질마냥 얼굴 군데군데 피부가 벗겨지고 계속 근질근질..만지면 따갑고...
얼굴은 벌겋고 쌍꺼풀이 없어져 눈은 메기입처럼 되었고...우우...
오늘 강좌가 있어서 나가봐야 하는데 매우 걱정입니다용...

스킨 로션 이것저것 발라도 전혀 문제 없던 튼튼한 피부였건만...
화장품은 꼭 샘플을 써보고 사용해야 하나 봅니다.
화장품 안맞아 생긴 이 트러블...후유증이 아주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