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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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건 이유가 있다'  , '비싼 값을 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pato의 경우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 하지는 않습니다.
안그런것들도 많이 보았고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싼값을 한다'한다 라고 인정하는 아이템중 하나가 펠리칸 만년필 입니다.
공부 못하는 애들이 필기류에 집착한다는 친구의 말에도 아랑곳 없이 펜 사모으기에 주력한 학창시절이 잠깐 있었드랬답니다.
만년필은 그당시 학생의 용돈으로는 언감생심인지라 펜촉에 잉크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완전 불편하죠...
펜글씨반 이라는 취미활동 반도 있었드랬답니다.

나이가 들어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그리고 컴퓨터의 발달로 손글씨를 쓸일이 점점 줄어들다 보니 펜에 대한 욕구도 서서히 사그라 들었죠.
요즘은 카드 사용후 사인도 전자사인을 이용하니 더더욱 쓸일이 없습니다.
펜에 대한 섬세한 느낌을 점점 잃어 지금은 막손이 되었습니다. -0-
하지만 좋은 종이를 만나면 그 종이에 맞는 필기류를 사고싶다는 마음도 슬금슬글 들기도 했습니다.
얼마전 페리군 노트의 종이를 보고 또 그런욕구를 갖게 되었습니다.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백화점 만년필 코너에서 백만원자리 만년필을 써 본 후 왠만한 만년필은 그 필기감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생각했기에 만년필에 대한 욕구를 잠재웠지만...크흑...

평소에 갖고 싶었던 브랜드인 펠리칸에서  만년필 하나 구입하였습니다.
pato가 생각하는 만년필에 대한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투자금액의 맥시멈입니다. 사진의 만년필은 5만원대의 중하급 정도의 레벨입니다.
딱 그 가격정도의 사용감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14k골드 도금이라 만원자리 파카만년필에 비하면 아주아주 좋은 사용감 입니다.
골드도금과 스텐레스스틸촉은 사용감이 정말 많이 틀립니다.
만년필도 새로 장만했겠다...뭔가 잔뜩 쓰고 싶지만...막상 쓸게 없어요..ㅠ_ㅠ
이 기회에 일본어 쓰기 공부라도 좀 할까 합니다.

언젠가...혹시나....백만장자라도 된다면 그때 가서 백만원짜리 만년필은 생각해 보겠습니다만
그때 가서는 백만원짜리 만년필의 가치도 느끼지 못할 막손이 되어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자! 각자 느꼈었던 '비싼값을 하더라'라는 물건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