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12. 21:56

Aug.31.2001

8월의 마지막 날이고나...
일기를 안쓸수 없지...
요며칠 무쟈게 바뿌고나...
한가할땐 가끔 바뿌고 싶었는데...
막상 바뿌면 놀던때가 그립다..
이누무 인간은...어떻게 장단을 맞춰야 될지...


Aug.28.2001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나...
바라만 보고 있나?
언넝 꺼야지...
뭐? 냅두면 알아서 꺼질거라구?
성격한번..화꾼한데~...
ㅡㅡγ


Aug.25.2001


멍멍닷컴에서 물건을 사면 보내주시는 치즈볼 사탕...
크라운에서 만든건데 별 반응이 없어서...
지금은 판매중지가 되었고...
더이상 만들지도 않는단다...
내 입맛에 딱 인데... 마땅히 살데도 엄꼬...
진짜 맛있는데...
크라운에 건의해 볼까...



Aug.24.2001

하루가 정말 빨리 지나가는구나...
뭘 했는지도 모르게 지나가 버렸네...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사는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 몇 안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게...
대부분의 사람들 생각일텐데...
역시나... 나도...하고 싶지 않은 일은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토토가 드뎌 떠올랐다...
문디 자슥...
늦은 휴가에 한참 들떴겠지...
폼나게 티뷰론타고 뎅긴다꼬?...
따슥.. 좋겠다...



Aug.22.2001

얼마전 입술이 터져서
말할때마다..
먹을때마다...
입술근육을 움직일때마다...
아팠는데. .이제 좀 나아가는지.. 딱지가 앉았다...
그런데..슈퍼가는길에 만난 동네꼬마가..

난...이성을 잃을 뻔 했다...



Aug.21.2001

요 며칠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한껏 부리누나..
넘 더워 선풍기 바람도 후덥지근해서 잠이 안올때...
나만의 『더위탈출필살수면』방법이 있다.
예전부터 써온 방법이지만... 상당히 조심스럽게 행해야 한다.
일단... 비닐팩에다 얼음을 적당히 넣는다.
비닐팩의 입구를 타이트하게 조여 묶고...
얼음이 녹아 샐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비닐팩을 한 장 더 쓴다.
마지막으로 지퍼백을 이용해 공기없이 압축하고..
얇은 천(수건...)등으로 감싼다음..
배위에 얹어 놓거나... 목 뒤 부분에 놓고..
잠이 들면 된다.. 얼마나 시원한지 해 본사람은 안다..
단, 조심해야 할 건...
가끔 위치를 조정해주어야 한다는것...
배위에 얹어 놓고 그냥 자면.. 아침에 탈나기 쉽상이고..
비닐팩 밀봉을 제대로 못하면..
자다가 짜부되어 얼음물이 새기 쉽다..
하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겨..
아주 아주 시원한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된다...
흠...




Aug.19.2001

저녁에 동생부부가 와서 핏자를 먹으러 갔다.
요즘 한창 선전하는 '엑스트리마'...
별로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
핏자 맛이 거기서 거기려니하고...
핏자가 도착하고 도우미 언니가 하는말...
"준비 되셨습니까?"
하더니만 갑자기 줄자가 프린트된 종이를 펼쳐들며
70Cm까지 핏자 조각을 들어올리면...
20%를 할인해 준단다...
핏자치즈가 주~우~욱 늘어난게 70Cm가 되어야 된단다.
좀 우스웠지만.. 20%가 어디냐..
심혈을 기울여 들어 보았지만...
20Cm도 늘어나지 않았따...
하여간... 잠깐동안 재미 있는 시간이었따.
요령을 한가지 습득했다..
길게 늘리려면.. 핏자 전체의 가운데부분에
치즈가 많이 있는 조각을 들어올리면
승산이 있겠더라...
담에 가면 꼭 성공해 보리라...



Aug.18.2001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이렇게 깨끗한 하늘이었나...
언제나 회색빛이었는데...
이런 깨끗한 하늘이 있었다니...
문명의 이기때문에 많은걸 잃었다...
그에 비해 우리가 얻은건...
...



Aug.17.2001

이렇게 더울수가...
하늘은 가시거리가 몇미터라더라...
하여간 맑고 깨끗한데...
햇살은 넘 강하고 후덥하다...
올들어 젤 더운 느낌의 날씨이다..
오늘 저녁은 또 어떻게 지내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어제도 날씨가 넘 더워 잠을 설쳤더니..정신이 멍하다...
에어컨 있는 집이 부럽고나...
하긴.. 요즘 전기 누진센가 먼가해서..
있어도 잘 못켜놓는 집이 많다고 한다...
있는데도 몬쓰게 만든 정부의 방침이 맘에 도통 안든다..
말해 머하랴...이궁...
사람도 사람이지만...동물들도 무척 더울텐데...
저녁에 션하게 목욕이나 함 시켜 줘야지...




Aug.16.2001


버거킹에서 젤 비싼 『더블와퍼』 3,900원...
게다가 치즈도 얹고 어쩌고 하면 더 오버되지...
세상에서 젤 맛있는 햄버거이다. 적어도 내겐...
하지만 이걸 먹으려면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
한달동안 와퍼만 먹고 살수는 없을까...
오늘따라 와퍼생각이 간절...




Aug.14.2001

고부간의 갈등이라...
울 엄니와 할머니 사이의 갈등...
울 엄니는 정말 할머니에게 잘 하신다...
할머니는 그게 성에 안차시나 보다...
나이 많은 노인네라서...
그러니까... 이해해야 한다곤 하지만...
그러기엔 울 엄니의 십수년간의 고통은...
옆에서 같이 살아본 식구들이 아닌이상...
말로 표현 못하는 그런 것이다...
할머니는 시골서 계속 살아오시다가...
큰 엄니와의 갈등으로 설로 오셨는데도...
전혀 달라지는게 없으신것 같다...
그 많은 해를 지내오시면서 만들어내신...
할머니만의 아집...
그걸 머라 하기엔...
할머니의 삶도.. 그리 순탄하진 않았기에...
더더욱 이해해야지만...
잘 ... 안된다...
할머니의 고단했던 지난 삶을..
난 이해하지 못한다...



Aug.13.2001

웅...이럴수가...
거의 보름만에 일기를 쓰다니...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강아지들이 아픈게... 내가 아픈것보다 더 아프고 힘들었다.
다행히 차도가 있어...
이제야 한 숨 돌릴수 있게 되었다.
요즘은 길가다...
움직이는 조그만 생물만 보아도...
(다리 여럿달린 벌레들 빼고...)
신기하고.. 기특하다...




Aug.01.2001

우울한 8월이 시작되었다...
덥고 짜증나는 날씨지만.. 전혀 느끼지도 못했다 요 며칠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정도로.. 정신이 멍하다..

키키를 위해 코코라는 아이를 데려온지 10여일이 지났다.
키키는 흔히 얘기하는 잡종, 15개월 되었고...코코는 두달된 슈나우저이다..
며칠은 서로 잘 노는듯 보였는데...
별안간...키키가 아프기 시작했다...
강아지에게 있어서 구토와 설사란 심각한 병으로 발전될수 있는
요지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그래서 항상 신경써 주어야 한다.
병원에 갔더니... 스트레스성 장염이란다...
하룻밤을 병원에서 링겔맞으며 혼자 지냈다.
키키는 태어나 혼자 지낸적이 한번도 없기에...
케이지 안에 넣어놓고 링겔을 달아놓고... 발걸음을 돌리기엔
너무나 걱정되어 발이 떨어지질 않았다..
내가 보이면 키키는 안정하지 못하고 계속 울어대는바람에
돌아가는게 키키를 도와주는거라는 의사선생님말에
집에 겨우 돌아와선...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다음날 집으로 돌아와 '절대안정'이라는 의사선생님의 당부를
잊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코코가 가만두질 않았다...
fence를 하나 사서 코코를 분리시켜 놓으려 했지만...
깽깽 거리는 소리에 이웃들의 눈치가 예사롭지 못해..
결국은 또 같이 두게 되었다...
물론 난 항시 두 넘들을 주시하며...
키키는 죽과 꿀물로 하루정도 보양을 하고...기운을 차려가고 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코코가 설사와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자고 나면 괜찮으리라 생각했지만..
그 횟수가 늘어감에 따라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넘 심하게 구토를 해서...결국 병원을 가게 되었는데..
병원에서는 장염은 아닌것 같고 홍역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면서..
링겔을 맞고... 금식을 하라 했다..
강아지에게 홍역은... 딱히 나아지는 주사도 없고 약도 없단다.
그저 여러가지 주사등으로 그 진행을 늦추어...
강아지 몸에서 스스로 그 바이러스를 없앨수 있는
힘을 갖게 하는것이 최선이란다...
강아지는 약하기 때문에..그래서.. 많은 강아지들이
병을 견디지 못하고..하늘나라로 간다고 한다..

항생제와 영양제와 여러가지 주사를 맞고...
(넘 어려서 주사바늘의 날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힘없이 집으로 돌아와 안정을 하고... 낼 아침.. 그러니까 오늘 아침에
다시 병원에 오라 했다..
아침에 병원에 가서 다시 링겔바늘꼽고...
오후까진 병원에서 주사맞게 돌아가라고 했다..
일도 있고 해서..돌아왔지만.. 결국 집에 돌아와 난 눈물을
펑펑쏟고 말았다...
두달밖에 안된 강아지가 링겔바늘꽂고
움직이지 않게 다리를 고정시켰더니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아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고
맑고 슬픈눈으로 날 똑바로 쳐다보는데
가슴이 미어진다는게 이런 느낌이리라..생각들었다.
병원이 집에서 가깝고..선생님들도 넘 친절하셔서..
혼자 두는걸 크게 걱정하진 않지만..
그래도 옆에 있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내 마음이 가장 아픈건...
주위사람들의 반응이다..
'개가 무슨 병원이냐?" , "''돈이 뎀비냐?'' ,''사람보다 호강한다.'' ,
''오바하는거 아냐? 병원은 무슨 병원 놔두면 다 낫던데..."
이런 말들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엔 길거리에 버려지는 동물들이 많은가보다.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동물들도 아프면 병원에 가야한다...
난 동물애호가는못되지만... 적어도 내가 보호하고 있는 동물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히 지내길 바란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것이 내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무튼 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키키와 코코를 돌볼것이다.

오후에 병원에 전화해보았더니... 구토와 설사는 줄어들었고...
벌써 주위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호감을 보내고 있다고한다.
희망을 가지라며... 넘 걱정하지 말라는 선생님 말씀에
약간 마음이 편안해 졌다...

빨리 7시가 되어 병원에 가서 코코를 보고 싶다...


코코~ 넌 아푼건 안어울리니까 언능 나아서
얘전처럼 방이며 부엌이며 뛰어 다녀야지..
양말, 수건 물어뜯어도 용서해 주마...
일단 건강하기만 해주면 좋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