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12. 01:22
역시..끝이 좋아야 한다... 그동안 열심히 하면 뭘하나.. 끝이 이래서야... 수년간 열심히 일한 댓가가..이건가?..싶군... 정말...슬픈일이다... 서로에게 바라는게 많았나부다... 알아서 해주길 바랬고... 고통을 같이 나눠주길 바랬나 부다.. 하지만... 그것이 일방적이었다는 것이..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 어찌 되었건.. 이젠 시원한 기분마져 든다.. 이젠.. 자유인이다아~ 마!! 너는 그렇게 살아야 했어!!
이런적이 없었는데... 뭔가..그만두게 되면... '아~ 잘됐네..어차피 좀 쉬고 싶었는데.. 이 김에..쉬면서...더 좋은 일을 알아보자' 라며..여유를 떨곤 했었지... 근데..이건 뭐냔 말이냐... 이 조급함은...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통보 받는다는것은.. 별로 유쾌한 일이 아니구나... 내 의사와 의지에 상관없이...
중고책방 뒤져 뒤져... 이제는 절판되어 사고 싶어도 못사는 책들..(물론 만화책..) 하나 둘 구하는 재미에 푸욱 빠져 있었지... 시도때도 없이 책장 넘겨가며...애지 중지 하였거늘... 어제, 오늘.. 집 보러 다니느라..좀 늦게 귀가 했더니.. 코코란 넘이... 승질이 났는지... 우워어어...ㅠ..ㅠ 애지중지하는 그 만화책들을... 자그만치 30권이나..아작을 내놓았다 방안에 펼쳐진 만화책들의 잔해들...정말 가관이었다... 오늘 나는.. 이성을 잃어서... 코코넘을 마구마구 패 줬드랬다.. 진짜루...퍽퍽!! 한참 씩씩 거리며 치워놓구... 좀 심했나 싶어서... 맛난거라두 주면서 화해해 보려구... 코코를 불렀다..여러번 불렀다.. 조용했다.. 언뜻 스쳐 지나가는 불길한 예감... 저쪽방으로 가봤더니..뜨악... 다른 만화책을 또 뜯어 먹구 있는 거시어떤 거시어따아~..ㅠ..ㅠ 이넘을 죽여 살려... 그래서..오늘은 각방쓰기로 결정했다... 아...내겐 너무 잔인한 8월고나..ㅠ..ㅠ
이번주는.. 완전히 전투력 '0%' 이고나.. 우워어어... 그 원인을 알기에... 더욱 괴롭다.. 우워어어~~~
'늬~들이 게맛을 알아?' 이 광고... 정말 예술이지 않아..? 신구가 아니면...절대 안되지.. 감동이다 감동!!
인간이..이렇게 단순하다니깐... 은행금리가 낮아서..어쩌구 저쩌구..했을때.. '나완 상관 없잖아..? 어차피 은행에 돈도 별루 없는걸...' 했더랬다.. 하지만.. 이사를 가야할 즈음이 되어.. 여기저기 집을 알아보는데... 요즘 전세 매물이 전혀 없는것이다.. 이유인즉.. 은행 금리가 너무 낮아서 집 주인들이 월세로 전향한지 오래라는것이다... 전세를 얻는것과 집을 사는것이.. 그리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것도.. 요 근래에 알게된 것이다.. 쌓아둔 돈이라도 좀 있다면.. 뭐 그리 큰 문제이겠냐만은... 우워어... (알면서(~ㅠㅠ)~) 서울시내에..정녕 내 살곳이 이리도 없단 말인가..ㅠ..ㅠ
요즘..중고 만화책 구입에 정신이 팔려 있다..ㅡ..ㅡ 아~ 어쩔수 없다..만화책은..정말이지..(*_*) 오늘은..씨티헌터와 '출동119구조대'를 구입했다. 이미 절판되거나 구하기 힘든 희귀본... '너희가 중고책의 묘미를 아느냐?" 라고..누군가가 말했던 기억이 난다.. 씨티헌터를 모르는 사람을 별로 없을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출동 119 구조대'역시 본 사람들은 서로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의견을 교환할것이다.. 일본 만화이긴 하지만.. 훌륭한 만화라고 생각이 든다... 오늘은 기분좋게 밤샐것 같다..
떠나는 사람들은..이유가 있는거다... 나의 경우...떠나는 이유는... 내가 돌아갈 자리를...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역시 돌아갈 곳이 있다는것은... 살아가는 힘이 되는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