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ki N Coco/2007~

키키의 계절

corason 2008. 9. 17. 02:05
긴~ 귀 치료로 여러가지 독한 약을 쓰다 보니 피부트러블이 생기고
그래서 털이 잘 자라지 않아서 걱정이었는데
내복약을 끊고 외용약만 사용하다 보니 가을들어 털이 자라나기 시작하면서
예전의 부드러운 털을 가진 뽀송한 키키로 바뀌었습니다.

귓병, 피부병이 있을경우에는 간식도 매우 조심해야 해서
가능하면 주지 않는것이 좋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너무 무료해 하거나 하면 가끔...아주 가끔 선별된 간식을 하나 줍니다.

오랜만에 받은 간식 코코에게 뺏길세라(실제로도 많이 뺏기기도 하구요)
구석에가서 조용조용 음미하며 천천히 천천히 즐기고
(같이 간식을 주지만 코코는 씹지도 않고 삼킨후 키키의 간식을 노립니다.)
좀 부족했는지 한참을 내려다 보며 부스러기가 없는지 살핍니다.

밥을 먹고난 후, 간식을 먹고 난 후, 화장실을 갔다온 후 에는 꼭 몸단장을 합니다.
발바닥을 특히 깨끗하게 핧고 눈꼽도 뗍니다.
그리고 나선 또 조용히...잡니다....

가만보면...고양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가끔 밖에 나가면 코코보다 키키에게 눈길을 더 많이 주고
산책길에 만나는 홍대앞 예쁜언니들도 키키의 털을 만져보고 안아보고 ... 합니다.
가을은 키키가 예뻐지는 계절입니다.